태국은 1년 내내 여름입니다. 가장 서늘한 1월조차 낮 최고 33.1°C, 밤 최저 21.9°C예요. 두꺼운 옷은 한 벌도 필요 없고, 대신 얇은 긴팔 겉옷 하나(실내 냉방용), 무릎을 덮는 하의(사원 방문용), 젖어도 되는 신발 이 세 가지가 실제로 없어서 곤란해지는 물건입니다.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라 변압기는 필요 없고, 플러그도 대체로 그냥 꽂힙니다.
월별 기온과 옷차림 — 평년값 기준
아래는 방콕 기준 실측 평년값입니다. 숫자만 보면 "덥다"로 뭉뚱그려지지만, 실제로 짐이 달라지는 지점은 기온이 아니라 비입니다.
월
최고
최저
강수량
비 오는 날
옷차림 메모
1월
33.1°C
21.9°C
0.2mm
0일
연중 가장 쾌적. 우비 불필요
2월
34.1°C
24.2°C
58.9mm
11일
더워지기 시작. 얇은 옷만
3월
35.3°C
26.3°C
61.6mm
8일
연중 최고 더위. 땀 흡수 잘 되는 옷
4월
34.7°C
26.8°C
87.7mm
17일
밤에도 26.8°C. 숙소 에어컨 확인
5월
32.2°C
25.9°C
257.0mm
28일
거의 매일 비. 방수 대비 필수
6월
32.2°C
25.7°C
184.5mm
25일
우기. 갈아신을 신발
7월
31.1°C
25.6°C
217.0mm
30일
사실상 매일 비
8월
32.3°C
25.3°C
183.8mm
23일
우기. 습도 높음
9월
30.9°C
25.1°C
263.4mm
29일
강수량 최대. 일정 여유 두기
10월
31.7°C
24.9°C
189.6mm
22일
후반부터 잦아듦
11월
30.1°C
22.9°C
162.4mm
12일
건기 시작. 여행하기 좋음
12월
32.4°C
23.4°C
9.2mm
2일
비 거의 없음. 성수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1월~2월 — 비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12월·1월은 비 오는 날이 0~2일이라 우비를 아예 안 챙겨도 됩니다. 다만 최저기온이 22~24°C라 "선선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태국 기준이에요. 한국의 6월 말 밤 정도로 생각하면 맞습니다.
3월~4월 — 가장 덥습니다. 최고 35.3°C에 밤 최저가 26.8°C까지 올라가서 해가 져도 안 식습니다. 이 시기엔 상의를 하루 두 벌 쓰게 되니 옷 개수를 늘리기보다 빨래가 빨리 마르는 소재로 가져가는 게 낫습니다.
5월~10월 — 우기입니다. 7월은 비 오는 날이 30일, 9월은 강수량이 263mm로 가장 많습니다. 대신 최고기온은 30~32°C로 오히려 내려갑니다. 이 시기 핵심은 옷이 아니라 가방과 신발의 방수예요.
우기라고 해서 하루 종일 오는 건 아닙니다. 오후에 짧고 굵게 쏟아지고 그치는 형태가 흔해서, 우산보다는 양손이 자유로운 얇은 우비와 가방에 씌울 커버가 실용적입니다.
콘센트·전압 — 한국 플러그가 그냥 들어갑니다
한국
태국
전압
220V
220V
플러그
C형·F형 (둥근 두 핀)
A·B·C형 혼용
주파수
60Hz
50Hz
전압이 같으니 변압기는 필요 없습니다. 태국 콘센트는 둥근 핀과 납작한 핀을 모두 받는 겸용 구멍이 많아서, 한국에서 쓰던 둥근 두 핀(C형) 충전기는 대체로 그대로 꽂힙니다.
다만 두 가지는 짚고 갈 만합니다.
F형(접지 클립이 옆에 달린 굵은 플러그) — 헤어드라이어나 노트북 어댑터처럼 몸통이 큰 플러그는 구멍이 헐겁거나 접지 부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숙소가 오래된 곳이면 더 그렇고요. 부피가 거의 없는 멀티 어댑터 하나는 보험으로 챙길 만합니다.
주파수 50Hz — 요즘 스마트폰·노트북 충전기는 "100–240V, 50/60Hz"로 적혀 있어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어댑터에 적힌 글씨를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다만 모터가 도는 옛날 기기(구형 면도기, 소형 가전)는 회전수가 달라져 미묘하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더 아쉬운 건 어댑터가 아니라 구멍 개수입니다. 저가 숙소는 침대 옆 콘센트가 하나뿐인 경우가 흔해서, 3구짜리 짧은 멀티탭을 가져가면 폰·보조배터리·카메라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유심 / 이심 / 로밍 — 어느 쪽이 나은가
정답은 일정 길이와 폰 기종으로 갈립니다.
방식
이럴 때 유리
단점
현지 유심
일주일 이상 체류, 데이터를 많이 쓸 때. 공항 도착층에 통신사 부스가 나란히 있습니다
한국 번호로 오는 문자·인증을 못 받습니다. 유심 핀과 원래 유심 보관이 번거로움
이심(eSIM)
한국 번호를 살려두면서 데이터만 쓰고 싶을 때. 은행·카카오 인증 문제 없음
지원 기종이어야 합니다. 출국 전 미리 설치·설정해두는 게 안전
로밍
2~3일 짧은 일정, 설정이 번거로운 게 싫을 때
같은 기간이면 대체로 가장 비쌉니다
실용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심이 되는 폰이면 이심이 가장 편합니다. 한국 번호가 그대로 살아 있어서 예약 확인 문자나 카드사 인증을 받을 수 있고, 유심 갈아끼우다 잃어버릴 일도 없어요. 이심이 안 되는 기종이고 열흘 이상 머문다면 현지 유심이 낫습니다. 요금제와 데이터 용량은 자주 바뀌니 출발 전에 직접 확인하세요.
참고로 태국은 카페·편의점·쇼핑몰 와이파이가 잘 깔려 있지만, 이동 중 지도와 차량 호출 앱을 쓰려면 데이터는 있어야 합니다. 특히 방콕 밖으로 나가면 와이파이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