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스페인은 플러그가 한국과 같은 둥근 두 핀(C·F형)이라 여행용 어댑터를 살 필요가 없다. 대신 꼭 챙길 것은 세 가지다 — 편한 신발(구시가지가 온통 돌바닥이다), 손에 익은 상비약(스페인 약국은 처방 없이는 살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 숙소용 슬리퍼와 칫솔·치약(유럽 숙소는 대부분 안 준다). 나머지는 대체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다.
⚠ 아래 숫자는 마드리드 한 곳의 평년값이다. 스페인은 나라 안에서 기후 차이가 크다. 북부(빌바오 쪽)와 남부(세비야 쪽)의 여름은 서로 크게 다르고, 마드리드 숫자를 스페인 전체로 읽으면 옷을 잘못 챙기게 된다. 다른 도시로 간다면 그 도시 페이지의 기온을 따로 확인하시라. 여기서는 마드리드 기준으로만 이야기한다.
| 월 | 최고 | 최저 | 강수 | 비 오는 날 | 체감과 옷차림 |
|---|---|---|---|---|---|
| 1월 | 11.0°C | 3.1°C | 48.6mm | 10일 | 한국 늦가을~초겨울. 두꺼운 패딩까진 필요 없고 기모 안감 코트에 목도리 |
| 2월 | 13.6°C | 3.5°C | 13.5mm | 5일 | 낮은 풀리는데 아침저녁이 3.5도. 하루 10도 차이를 껴입기로 감당 |
| 3월 | 12.9°C | 5.0°C | 238.0mm | 22일 | 한 달 중 22일이 비. 우산보다 방수 겉옷과 여벌 양말 |
| 4월 | 18.3°C | 8.7°C | 99.1mm | 14일 | 낮엔 얇은 셔츠, 해 지면 겉옷. 이틀에 한 번꼴로 비 |
| 5월 | 23.4°C | 11.8°C | 113.6mm | 10일 | 낮은 반팔, 밤은 가디건. 일교차 11.6도 |
| 6월 | 33.5°C | 20.3°C | 17.0mm | 3일 | 이미 한여름. 그늘 없는 광장을 걷는다는 걸 감안 |
| 7월 | 34.0°C | 20.3°C | 0.8mm | 0일 | 비가 사실상 안 온다. 우산 대신 모자·선글라스·물병 |
| 8월 | 35.1°C | 22.1°C | 1.3mm | 1일 | 가장 덥다. 다만 한국 8월 같은 습함이 아니라 마른 더위 |
| 9월 | 28.2°C | 15.9°C | 10.3mm | 1일 | 여행하기 좋다. 낮 반팔 + 밤 얇은 겉옷 |
| 10월 | 22.9°C | 13.0°C | 29.5mm | 3일 | 한국 10월과 비슷. 긴팔에 얇은 재킷 |
| 11월 | 13.5°C | 5.5°C | 65.8mm | 7일 | 10월에서 갑자기 9도 떨어진다. 코트가 필요해지는 달 |
| 12월 | 10.2°C | 4.1°C | 42.9mm | 7일 | 가장 춥다. 그래도 서울 12월보다는 훨씬 온화 |
한국 사람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지점은 여름 일교차다. 8월 최고 35.1도만 보고 반팔만 넣어 가면, 최저 22.1도인 새벽과 냉방이 센 실내에서 떨게 된다. 6~9월에도 얇은 긴팔 하나는 넣어야 한다.
반대로 3월은 기온(12.9도)만 보면 봄인데 비 오는 날이 22일이다. 이 달에 간다면 짐의 무게중심을 방수 쪽에 둬야 한다. 접이식 우산은 바람에 뒤집히기 쉬우니, 모자 달린 방수 겉옷이 낫다.
| 한국 | 스페인 | |
|---|---|---|
| 전압 | 220V | 230V |
| 플러그 | C·F형 (둥근 두 핀) | C·F형 (둥근 두 핀) |
| 주파수 | 60Hz | 50Hz |
플러그 모양이 같다. 한국에서 쓰던 충전기를 그대로 벽에 꽂으면 된다. 220V와 230V의 10V 차이는 일반적인 가전 허용 범위 안이라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다만 주파수는 60Hz와 50Hz로 다르다. 휴대폰·노트북·카메라 충전기는 내부에서 전압을 바꿔 쓰기 때문에 주파수와 무관하다. 반면 모터가 돌거나 열선을 쓰는 물건 — 고출력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전기포트 — 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챙기기 전에 제품에 "INPUT 100–240V 50/60Hz"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시라. 이 표시가 있으면 그냥 쓰면 되고, 없으면 두고 가는 편이 낫다. 헤어드라이어는 대부분의 숙소에 비치돼 있다.
실질적으로 챙기면 좋은 건 어댑터가 아니라 작은 멀티탭이다. 유럽 숙소는 침대 근처 콘센트가 한두 개뿐인 경우가 많은데, 일행 둘이 폰·보조배터리·카메라를 동시에 충전하려면 금방 모자란다. 한국 멀티탭 플러그를 그대로 꽂아 쓸 수 있다.
| 방식 | 한국 번호 | 이런 사람에게 |
|---|---|---|
| 이심(eSIM) | 유지됨 | 이심 지원 폰을 쓰고, 은행·카카오 인증 문자를 받아야 하는 사람. 공항에서 줄 설 필요도 없다 |
| 현지 유심 | 끊김 | 데이터를 많이 쓰고 장기 체류하는 사람. 대신 한국 번호로 오는 인증 문자를 못 받는다 |
| 통신사 로밍 | 유지됨 | 설정을 만지기 싫은 사람, 짧은 출장. 대체로 가장 비싸다 |
선택의 핵심은 속도나 용량이 아니라 한국 번호로 오는 본인인증 문자를 받아야 하느냐다. 여행 중 은행 앱을 열거나 카드사 인증을 할 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유심 교체는 곤란해진다. 유심을 쓰기로 했다면 빼놓은 한국 유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작은 지퍼백에 따로 보관하시라. 이걸 잃어버려 귀국 후 대리점에 가는 일이 흔하다.
스페인은 EU 회원국이라 EU 전역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상품이 많다. 포르투갈이나 프랑스를 함께 도는 일정이라면 나라별로 따로 사지 말고 EU 통합 상품을 보는 편이 낫다. 구체적인 요금과 데이터 용량은 자주 바뀌므로 출발 전에 직접 확인하시라.
기내에 들고 타는 액체는 용기 하나당 100ml 이하, 전부 합쳐 1L 이하로 투명 지퍼백 한 장에 담아야 한다. 여기서 기준은 "내용물이 얼마 남았느냐"가 아니라 용기에 적힌 표기 용량이다. 200ml짜리 선크림에 절반만 남아 있어도 걸린다. 유럽 일부 공항이 새 검색장비로 이 규정을 완화했다 되돌린 적이 있어, 공항마다 다를 수 있다. 100ml 기준으로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큰 화장품은 위탁 수하물로 보내시라.
위탁 수하물에 넣으면 안 된다.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야 하고, 용량 제한이 있으므로 제품에 적힌 Wh 표기를 확인해두시라. 캐리어에 무심코 넣었다가 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열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전자담배도 같은 취급이다.
EU는 EU 밖에서 오는 육류·유제품 반입을 금지한다. 한국인 여행자가 실제로 걸리는 건 이런 것들이다.
반면 김, 고추장, 참기름, 즉석밥, 과자류는 육류·유제품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고추장·참기름처럼 액체·페이스트류는 기내가 아니라 위탁 수하물에 넣어야 한다.
스페인 기념품으로 하몬(생햄)을 사 오려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은 육가공품 반입을 금지한다. 진공포장이어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유나 와인은 가져올 수 있지만 면세 한도가 있으니 출발 전에 현재 기준을 확인하시라. 사기 전에 알아두면 돈이 굳는다.
| 거기서 사도 되는 것 | 한국에서 챙겨야 하는 것 |
|---|---|
| 샴푸·바디워시 등 기본 세면용품 | 상비약 — 지사제·소화제·해열진통제·연고 |
| 자외선차단제 (약국·마트에 흔하다) | 실내용 슬리퍼 — 숙소에 없다 |
| 생리대 패드류 (기본 제품은 마트에서) | 칫솔·치약 — 유럽 숙소는 대부분 미제공 |
| 우산, 양말, 속옷 같은 소모품 | 익숙한 브랜드의 여성용품 (제품군이 한국과 다르다) |
| 물 (마드리드 수돗물은 마실 수 있다) | 손톱깎이, 여행용 반짇고리 |
약이 가장 중요하다. 스페인 약국(farmacia, 초록 십자 간판)은 약사 상담을 거쳐야 하고, 한국에서 흔히 먹던 종합감기약이나 소화제와 같은 제품을 찾기 어렵다. 아픈 상태에서 스페인어로 증상을 설명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낫다. 평소 먹던 걸 소량씩 챙기시라. 처방약이 있다면 영문 처방전을 함께 가져가는 편이 안전하다.
또 하나, 스페인의 상점 운영 시간은 한국과 다르다. 한국식 24시간 편의점 개념이 약하고, 지역에 따라 오후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여는 가게가 있으며, 일요일에는 대형마트가 쉬는 경우가 많다. "밤에 나가서 사면 되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시라.
| 분류 | 항목 |
|---|---|
| 서류 | 여권(유효기간 확인), 여권 사본·사진, 항공권, 숙소 예약 확인서, 여행자보험 |
| 전자기기 | 충전기(어댑터 불필요), 멀티탭, 보조배터리(기내만), 이심 설치 또는 로밍 신청 |
| 의약품 | 지사제, 소화제, 해열진통제, 상처 연고, 밴드, 개인 처방약 + 영문 처방전 |
| 의류 | 편한 신발 2켤레, 얇은 겉옷(계절 무관), 성당용 어깨 가릴 옷, 계절에 맞는 겉옷 |
| 생활 | 슬리퍼, 칫솔·치약, 손톱깎이, 지퍼백, 에코백, 텀블러 |
⚠ 비자·입국 요건, 면세 한도, 통신 요금, 반입 규정은 수시로 바뀐다. 이 글의 기후 수치는 마드리드 평년값이며 실제 날씨는 해마다 다르다. 출발 전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정보와 항공사 규정을 직접 확인하시라.
기온·강수는 Open-Meteo 실측 평년값입니다. 비자·요금·환율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출발 전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