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전압·유심·월별 옷차림

결론부터. 중국 여행에 꼭 챙겨야 하는 건 세 가지입니다. 플러그 어댑터(한국 둥근 핀은 중국 콘센트에 안 들어갑니다), 인터넷 대책(카카오톡·구글·인스타그램이 현지 인터넷에서 막힙니다), 그리고 상비약(한국에서 먹던 약은 현지 약국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현지에서 살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챙길 것 — 요약

항목왜 필요한가한국에서 챙기나?
플러그 어댑터 (A형·I형)한국 플러그가 물리적으로 안 들어감필수
인터넷 수단 (로밍·이심·유심)메신저·지도·검색이 막힘필수 — 출발 전 결정
상비약같은 성분이라도 한국 제품이 없음필수
휴대용 티슈·물티슈공중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곳이 흔함권장
보조배터리지도·번역·결제를 전부 휴대폰으로 함권장 (기내 반입만)
여권 사본·여권 사진숙소 등록, 분실 대비권장
텀블러 또는 보온병어디서나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음선택

달마다 뭘 입어야 하나

⚠ 아래 기온은 상하이(Shanghai) 한 곳의 평년값입니다. 중국은 나라가 넓어서 북부(베이징 쪽)와 남부(광저우 쪽)의 기후가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1월이라도 북부는 훨씬 춥고 남부는 훨씬 따뜻합니다. 상하이 기온을 중국 전체로 읽으면 옷을 잘못 챙기게 됩니다. 다른 도시로 간다면 그 도시 페이지의 기온을 따로 확인하세요. 여기서는 상하이 기준으로만 설명합니다.

최고최저강수량비 오는 날옷차림 (상하이 기준)
1월10.9°C2.5°C12.4mm2일겨울 코트 + 니트. 비는 거의 안 옴
2월9.8°C2.3°C26.2mm4일1월과 비슷. 가장 추운 달
3월16.8°C8.2°C79.2mm9일얇은 재킷 + 우산. 일교차 8.6도
4월25.2°C13.2°C51.3mm4일낮엔 반팔, 아침저녁엔 겉옷. 여행하기 좋음
5월26.5°C17.6°C114.1mm9일반팔 + 얇은 겉옷. 비가 늘기 시작
6월28.6°C22.1°C311.9mm21일장마. 통풍 잘 되는 옷 + 방수 신발
7월33.2°C26.4°C233.0mm17일한여름. 갈아입을 옷을 넉넉히
8월35.5°C27.6°C73.0mm11일가장 더움. 밤에도 27.6도로 안 식음
9월31.8°C25.1°C153.6mm21일여전히 덥고 비가 잦음. 우산 필수
10월26.0°C19.9°C41.0mm7일긴팔 + 얇은 겉옷. 가장 다니기 좋음
11월18.2°C10.1°C12.4mm6일재킷. 비가 거의 없음
12월14.0°C5.9°C6.6mm2일코트. 1년 중 가장 건조

숫자만 보면 놓치는 것

겨울은 숫자보다 춥게 느껴집니다. 상하이 1월 최저가 2.5도라 서울보다 훨씬 따뜻해 보이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은 그만큼 안 따뜻합니다. 더 중요한 건 실내입니다. 중국은 화이허강 이북 지역에만 중앙난방이 공급되고, 상하이를 포함한 남부는 중앙난방이 없습니다. 밖에서 껴입는 것보다 실내에서 입을 두꺼운 것이 필요합니다. 호텔 방에 에어컨 난방만 있는 경우가 많으니 수면양말이나 얇은 내복이 의외로 쓸모 있습니다.

6월과 9월은 비 오는 날이 21일입니다. 한 달의 3분의 2입니다. 이 시기에 간다면 우산은 "혹시 몰라서"가 아니라 매일 쓰는 물건입니다. 특히 6월은 강수량 311.9mm로 다른 달과 자릿수가 다릅니다. 천 운동화는 하루 만에 젖고 안 마릅니다. 방수 신발이나 갈아 신을 신발 한 켤레를 넣으세요.

7~8월은 밤에도 안 식습니다. 8월 최저가 27.6도입니다. 낮에 35.5도를 걷고 저녁에 돌아와도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루 두 번 갈아입는다고 생각하고 상의를 넉넉히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3~4일 여행이면 빨래를 안 해도 되게, 그 이상이면 빨래를 할 수 있게 계획하세요.

콘센트·전압 —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한국중국
전압220V220V (같음)
플러그C형·F형 (둥근 두 핀)A형(납작한 두 핀)·I형(비스듬한 세 핀)
주파수60Hz50Hz

전압이 같으니 변압기는 필요 없습니다. 흔한 오해인데, 220V로 같기 때문에 부피 큰 변압기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모양뿐입니다. 한국 플러그의 둥근 핀이 중국의 납작한 구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2천~5천원짜리 여행용 어댑터 하나면 해결됩니다.

중국 호텔 중에는 둥근 핀과 납작한 핀이 모두 들어가는 겸용 콘센트를 쓰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마다, 호텔마다 다르고 새로 지은 건물일수록 규격 콘센트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있으면 다행인 것이지 믿고 갈 것은 아닙니다.

주파수가 60Hz에서 50Hz로 바뀌는 것은 대부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휴대폰 충전기, 노트북 어댑터, 카메라 충전기 같은 것은 50/60Hz 겸용입니다. 충전기에 100-240V 50/60Hz라고 적혀 있으면 그대로 쓰면 됩니다. 모터가 도는 기기(구형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일부)는 미세하게 느리게 돌 수 있지만 여행에서 문제될 정도는 아닙니다.

일행이 있으면 멀티탭을 하나 넣으세요. 어댑터 하나에 한국 멀티탭을 꽂으면 4~5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호텔 방 콘센트가 침대에서 먼 곳에 하나뿐인 경우도 많습니다.

유심 / 이심 / 로밍 — 중국은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디가 싼가"로 고르지만, 중국은 "어디가 되는가"가 먼저입니다. 중국 현지 인터넷에서는 구글(검색·지도·지메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인 등 한국인이 매일 쓰는 서비스 상당수가 접속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지 유심을 사서 꽂으면 인터넷은 되는데 정작 쓰려던 앱이 안 열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방식이럴 때 좋다주의
한국 통신사 로밍짧은 일정, 카카오톡·구글을 그대로 쓰고 싶을 때. 가장 신경 안 쓰이는 선택요금이 비싼 편. 요금제는 출발 전 확인
중국 전용 이심·유심 (홍콩 등 해외 회선 경유 상품)데이터를 많이 쓰면서 한국 앱도 써야 할 때상품마다 경유 방식이 달라 구매 전 어떤 앱이 되는지 반드시 확인
현지 통신사 유심중국 앱(지도·결제·배차)만 쓰면 되는 장기 체류실명 등록 필요. 한국 메신저·구글은 그대로 막힘

가장 흔한 선택은 로밍이거나, 한국 앱이 열린다고 명시된 이심 상품입니다. 짧은 여행이라면 요금 차이보다 "지도가 안 열려서 길을 못 찾는" 손해가 훨씬 큽니다. 이심은 기기가 지원해야 쓸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내 휴대폰이 이심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상품 조건과 요금은 자주 바뀌므로 출발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지도는 미리 대비하세요.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받아두거나, 중국에서 쓸 수 있는 지도 앱을 출발 전에 설치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지에 도착한 뒤 앱을 새로 받으려면 그 다운로드 자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결제 — 지갑보다 휴대폰

중국은 QR 코드 모바일 결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노점, 지하철, 택시까지 대부분 모바일 결제로 돌아가고, 현금이나 해외 신용카드를 아예 받지 않거나 받아도 시간이 걸리는 곳이 있습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에 해외 카드를 등록해 쓰는 방법이 있는데, 등록 절차와 지원 카드가 계속 바뀝니다. 출발 전에 미리 설치하고 등록까지 마쳐두세요. 현지에서 하려면 인증 문자나 인증 페이지가 막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제가 안 될 때를 대비해 현금도 조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 방법과 환율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 확인하세요.

기내 반입 —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물건규정
액체·젤·화장품개당 100ml 이하, 전부 합쳐 1리터 투명 지퍼백 하나
보조배터리위탁 수하물 금지. 반드시 기내로 들고 탑승
전자담배보조배터리와 같음 — 위탁 금지, 기내 반입
라이터위탁·기내 모두 제한. 아예 안 가져가는 편이 간단
칼·손톱깎이(칼날 있는 것)기내 반입 불가 → 위탁 수하물로

보조배터리는 중국에서 특히 조심하세요. 위탁 금지는 어느 나라나 같지만, 중국 국내선에서는 배터리 표기와 인증 관련 규정이 별도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규정이 바뀌기도 하고 항공사마다 안내가 다르니, 중국 국내선을 갈아탄다면 해당 항공사 안내를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용량 표시(mAh/Wh)가 지워져 안 보이는 배터리는 어느 공항에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표기가 선명한 것으로 가져가세요.

액체 100ml는 용기 기준입니다. 300ml짜리 통에 50ml만 남아 있어도 걸립니다. 화장품은 작은 공병에 덜어 담으세요. 참고로 100ml 규정은 기내에 들고 타는 짐에만 해당합니다. 위탁 수하물에 넣으면 용량 제한 없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 / 없는 것

짐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르는 겁니다.

현지에서 사면 되는 것

한국에서 꼭 챙겨야 하는 것

깜빡하기 쉬운 것 — 실제로 곤란해지는 순서

  1. 주요 앱을 출발 전에 설치·로그인해두기. 가장 많이 겪는 문제입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지도 앱을 받으려다 다운로드가 안 되고, 결제 앱 인증 문자가 안 오고, 로그인 인증 페이지가 안 열립니다. 공항 가기 전에 전부 끝내두세요.
  2. 숙소 주소를 중국어로 저장. 택시 기사에게 영어로 말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 이름과 주소를 중국어(간체)로 캡처해두거나 예약 확인서를 인쇄해 가세요. 인터넷이 안 될 때도 볼 수 있게 스크린샷으로 저장하는 게 핵심입니다.
  3. 여권 사본과 여권용 사진. 숙소 체크인, 분실 신고, 각종 등록에 쓰입니다. 사본은 종이 한 장과 휴대폰 사진 두 가지로 준비하세요.
  4. 어댑터를 위탁 가방에 넣고 기내 가방만 들고 내리는 실수. 어댑터와 충전기는 기내 가방에 넣으세요. 짐이 늦게 나오면 첫날 밤에 충전을 못 합니다.
  5. 보조배터리를 위탁에 넣기.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 배터리류는 처음부터 기내 가방에.
  6. 충전기 개수. 휴대폰·보조배터리·카메라를 하루 안에 다 충전해야 하는데 충전기가 하나면 밤새 돌려도 모자랍니다.
  7. 겨울 여행의 실내 대비. 앞서 말한 남부 지역 난방 문제입니다. 밖에서 입을 코트만 챙기고 실내에서 입을 것을 안 챙기면 숙소에서 계속 춥습니다.
  8. 여행자보험. 병원비가 문제라기보다, 아플 때 언어가 통하는 창구가 하나 있다는 것이 큽니다.

짐 싸기 전 마지막 점검

확인내용
여권 유효기간남은 기간 조건이 있습니다 — 출발 전 확인
비자 필요 여부체류 목적·기간에 따라 다르고 정책이 바뀝니다 — 출발 전 확인
인터넷 수단로밍 신청 완료 또는 이심 설치 완료
지도·번역·결제 설치 및 로그인 완료
어댑터가방에 넣었는지 눈으로 확인
보조배터리 위치기내 가방에
숙소 주소중국어 스크린샷 저장
가는 도시의 기온상하이 값이 아니라 그 도시 값으로 다시 확인

⚠ 비자 요건, 통신 상품 조건, 결제 앱 정책, 항공사 배터리 규정은 자주 바뀝니다. 이 글은 준비 방향을 잡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출발 전에 반드시 공식 안내(대사관·항공사·통신사)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기온은 상하이 지역의 평년값이며 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기온·강수는 Open-Meteo 실측 평년값입니다. 비자·요금·환율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출발 전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