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월별 옷차림·전압·유심 정리

세 줄로 먼저 답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A·B형 플러그 어댑터는 반드시 챙기세요. 한국 플러그는 캐나다 콘센트에 꽂히지 않습니다. 둘째, 방수되는 겉옷입니다. 아래 평년값을 보면 10월~3월은 한 달의 절반 이상이 비 오는 날입니다. 셋째, 평소 먹던 상비약입니다. 현지 약국에 약은 많지만 한국에서 쓰던 그 약은 없습니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대부분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래서 뭘 빼도 되나"까지 같이 정리한 것입니다.

1. 콘센트와 전압 — 어댑터는 필수, 변압기는 대개 불필요

구분한국캐나다
전압220V120V
플러그C·F형 (둥근 두 핀)A·B형 (납작한 두 핀)
주파수60Hz60Hz

주파수는 양쪽 다 60Hz라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문제는 모양과 전압 두 가지입니다.

모양 — 한국의 둥근 두 핀은 캐나다의 납작한 구멍에 물리적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외 없습니다. 그래서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전압 — 여기가 헷갈리는 지점인데, 대부분의 경우 변압기는 필요 없습니다. 휴대폰 충전기, 노트북 어댑터, 카메라 충전기, 보조배터리 충전기는 거의 다 프리볼트(100–240V)입니다. 충전기 몸통에 작은 글씨로 INPUT: 100-240V라고 적혀 있으면 어댑터만 끼우면 그대로 씁니다.

위험한 건 220V 전용 기기입니다. 표기가 220V 또는 AC 220V 60Hz 하나뿐이라면 캐나다에서 제 성능이 안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것들입니다.

여행용 변압기는 무겁고 용량도 작아 드라이어 같은 발열 기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 드라이어를 쓰거나, 프리볼트 여행용 제품을 한국에서 미리 사 가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짐을 줄이는 팁 하나. 어댑터를 사람 수만큼 사지 말고, 한국 멀티탭 하나 + 어댑터 하나를 가져가세요. 어댑터를 콘센트에 꽂고 거기에 멀티탭을 물리면 한국 플러그를 여러 개 동시에 꽂을 수 있습니다. 멀티탭은 단순 배선이라 더 낮은 전압을 넣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USB 포트나 서지 보호 기능이 내장된 멀티탭은 그 회로가 프리볼트인지 표기를 확인하세요.

2. 언제 가느냐가 짐의 절반 — 월별 평년값

아래는 실측 평년값입니다. 다만 캐나다는 국토가 아주 넓어 지역차가 큽니다. 이 표는 겨울에도 영하로 잘 안 내려가고 비가 많은 지역의 값입니다. 내륙이나 동부 도시는 겨울 추위가 이보다 훨씬 심하니, 목적지 도시 이름으로 출발 전 예보를 다시 확인하세요.

최고최저강수량비 오는 날체감과 옷차림
1월5.6°C0.9°C67.2mm9일서울 3월 초 느낌. 두꺼운 패딩보다 방수 되는 중간 두께 코트 + 안에 겹쳐 입기
2월4.6°C-0.8°C141.0mm15일1월보다 오히려 춥고 이틀에 한 번 비. 방수 신발 필수
3월9.4°C4.1°C306.6mm24일한 달 내내 젖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산보다 후드 달린 방수 재킷
4월12.9°C6.3°C79.6mm9일확 좋아집니다. 얇은 재킷 + 긴팔. 아침저녁만 쌀쌀
5월16.2°C9.6°C107.3mm14일낮은 반팔, 저녁은 가디건. 일교차 6~7도
6월19.4°C12.3°C25.0mm8일가장 쾌적한 시작. 한국 6월 같은 습기가 없습니다
7월23.6°C15.0°C20.7mm2일낮엔 반팔, 밤엔 긴팔이 꼭 필요합니다. 최저 15도는 반팔로 못 버팁니다
8월23.0°C15.7°C81.0mm6일7월과 비슷. 여행하기 가장 좋은 달
9월19.8°C13.6°C92.2mm8일한국 10월 중순. 얇은 겉옷 하나면 충분
10월12.6°C7.5°C209.4mm20일비가 다시 시작됩니다. 방수 겉옷 + 방수 신발
11월9.6°C5.2°C197.3mm19일춥다기보단 축축하고 어둡습니다. 방수·방풍이 보온보다 중요
12월6.9°C3.4°C390.6mm23일연중 가장 비가 많은 달. 젖지 않는 게 최우선

이 표에서 읽어야 할 것

기온보다 강수가 더 중요합니다. 겨울 최저가 0도 안팎이라 한국 겨울보다 오히려 덜 춥습니다. 대신 3월 24일, 12월 23일처럼 비 오는 날이 압도적입니다. 젖은 5도는 마른 영하 5도보다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두꺼운 롱패딩 한 벌보다, 방수 겉옷 + 안에 껴입을 얇은 옷 여러 장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롱패딩은 비에 젖으면 무겁고 잘 마르지도 않습니다.

또 하나. 우산은 생각보다 덜 씁니다. 바람이 함께 부는 날이 많아 현지 사람들은 후드를 씁니다. 접이식 우산 하나 정도만 챙기고, 대신 후드 달린 방수 재킷을 우선하세요.

여름(7~8월)에 가는 분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게 긴팔을 안 챙기는 것입니다. 낮 23도만 보고 반팔만 넣었다가 밤 15도에 떨게 됩니다. 얇은 후드나 바람막이 하나는 계절 상관없이 넣으세요.

3. 유심 · 이심 · 로밍 — 상황별로 답이 다릅니다

방식이럴 때 좋습니다불편한 점
이심(eSIM)혼자 또는 둘, 데이터만 쓰면 되는 경우. 출국 전 앱으로 구매해 미리 설치해두면 도착 즉시 켜집니다기기가 이심을 지원해야 합니다. 구형 폰·일부 자급제 모델은 불가
현지 유심2주 이상 장기, 현지 번호로 전화·문자를 받아야 할 때(식당 예약, 배달, 렌터카 등)한국 번호로 오는 인증 문자를 못 받습니다. 유심 칩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해야 합니다
통신사 로밍3~4일 짧은 출장, 한국 번호로 오는 은행·카톡 인증을 계속 받아야 할 때같은 기간이면 대체로 가장 비쌉니다

실무적으로 가장 무난한 건 이심 + 한국 번호는 데이터 끄고 살려두기입니다. 이심으로 데이터를 쓰고, 한국 유심은 데이터 로밍만 꺼둔 채 꽂아두면 인증 문자는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자 수신에도 요금이 붙는 경우가 있으니 통신사 조건을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요금제 가격은 사업자와 시기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여기서 금액을 적지 않겠습니다. 구매 직전에 비교하세요. 다만 이심은 반드시 출국 전, 한국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설치해두어야 합니다. 도착해서 설치하려면 인터넷이 필요한데 그 인터넷이 없어서 곤란해집니다.

4. 기내 반입 — 여기서 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액체류

보조배터리 —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캐나다 입국에서 특히 조심할 것

입국 신고 때 음식·식물·동물성 제품을 가져왔는지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인이 자주 걸립니다.

핵심은 "가져가면 안 된다"가 아니라 "있으면 반드시 신고한다"입니다. 신고하면 대개 통과되거나 그 자리에서 폐기하면 끝나지만,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나옵니다. 애매하면 무조건 '있음'에 체크하세요.

현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 금액(캐나다 달러 기준 고액)을 넘겨 들고 들어가면 신고 대상입니다. 기준 금액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캐나다 국경 당국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또 하나 — 캐나다는 대마가 합법인 지역이지만, 국경을 넘어 들고 나가거나 들여오는 것은 별개로 불법입니다. 한국인은 한국 법의 적용도 받습니다. 손대지 않는 게 맞습니다.

5. 현지에서 사면 되는 것 / 한국에서 꼭 챙길 것

한국에서 꼭 챙길 것현지에서 사도 되는 것
평소 먹던 상비약 — 소화제, 지사제, 두통약, 감기약기본 세면도구 전부(치약·샴푸·바디워시)
처방약 — 영문 처방전이나 약 이름 목록 함께선크림, 기초 화장품
실내용 슬리퍼 — 신발 신고 실내 생활하는 문화라 마땅한 제품이 잘 없습니다우산, 생수, 간식
생리대 — 현지엔 탐폰 위주 진열이 많아 익숙한 형태를 찾기 번거롭습니다탐폰, 생리컵
안경·렌즈 여분 — 현지에서 즉시 새로 맞추기 어렵습니다렌즈 세척액(액체라 기내 반입 제한이 있으니 현지 구매가 편합니다)
한국 음식 중 액체·육류 없는 것 — 김, 고추장 튜브 등대부분의 한국 식품(한인마트가 있는 도시가 많습니다)

약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캐나다 약국에도 진통제·감기약은 다 있습니다. 문제는 성분명과 용량 체계가 달라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픈 상태로 낯선 약국에서 영어 성분표를 읽는 상황이 제일 곤란합니다. 익숙한 약 3~4종만 챙기면 이 문제가 없어집니다.

처방약이 있다면 원래 포장 그대로, 영문 처방전이나 의사 소견서를 함께 가져가세요. 알약만 지퍼백에 덜어 가면 입국 심사에서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6. 깜빡하기 쉬운 것

7. 정리 — 최소 짐 목록

분류항목
없으면 곤란여권 + 사본, 입국 허가 서류(출발 전 확인), A·B형 어댑터, 해외 결제 카드 2장, 상비약, 방수 겉옷
있으면 훨씬 편함한국 멀티탭, 보조배터리(기내 휴대), 이심 또는 유심, 물통, 실내 슬리퍼, 안경 여분
계절별 추가10~3월: 방수 신발·후드 재킷 / 6~9월: 밤에 입을 얇은 긴팔
안 챙겨도 됨샴푸·바디워시 등 세면도구, 우산 여러 개, 두꺼운 롱패딩, 220V 전용 드라이어·고데기

짐 싸기의 핵심은 많이 챙기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못 구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위 표의 첫 줄 여섯 가지만 확실히 챙기면 나머지는 대부분 현지에서 해결됩니다.

비자·입국 요건, 통신 요금제, 현금 신고 기준, 세율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이 글의 내용을 기준으로 삼지 마시고 출발 직전 공식 기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온·강수는 Open-Meteo 실측 평년값입니다. 비자·요금·환율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출발 전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