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전압·유심·기내반입)

결론부터. 보라카이에서 한국인이 가장 자주 곤란해지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멀티 어댑터 —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인데 콘센트 모양이 달라 한국 플러그(둥근 두 핀)가 안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둘째, 상비약 — 지사제·해열제·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은 현지에서 원하는 걸 찾기 어렵습니다. 셋째, 래시가드와 아쿠아슈즈 — 하루 종일 물에 있는 곳이라 수영복 한 벌로는 부족합니다.

1. 언제 가느냐에 따라 짐이 달라진다

보라카이는 일 년 내내 덥습니다. 최고기온이 27~31°C, 최저기온이 24~26°C 사이에서만 움직입니다. 즉 겨울옷은 어느 달에도 필요 없습니다. 대신 갈리는 건 입니다.

최고 / 최저월 강수량비 오는 날체감과 짐
1월27.4 / 24.5°C301.7mm30일덥지만 견딜 만함. 비가 잦아 방수 대비 필수
2월27.7 / 24.5°C247.8mm20일비 오는 날이 가장 적은 편. 반팔 위주
3월28.2 / 24.9°C182.2mm28일강수량은 적지만 자주 뿌림. 소나기형
4월30.1 / 25.9°C43.5mm12일가장 건조. 대신 가장 더움 — 자외선 대비 최우선
5월30.8 / 25.9°C147.8mm23일연중 가장 더운 달. 통풍 잘 되는 옷만
6월29.8 / 25.5°C225.1mm25일더위+습기. 갈아입을 옷 여유 있게
7월29.3 / 25.5°C269.5mm29일거의 매일 비. 방수 가방 필요
8월29.1 / 25.0°C332.8mm27일강수량 많음. 실내 일정도 같이 준비
9월28.5 / 24.9°C423.6mm29일연중 손꼽히게 비가 많음
10월28.9 / 24.9°C416.4mm30일사실상 매일 비. 옷이 잘 안 마름
11월28.7 / 25.0°C446.3mm29일연중 강수량 최대
12월28.3 / 24.9°C249.5mm31일매일 뿌리지만 양은 중간

체감으로 옮기면

한국 기준으로 1년 내내 8월 한낮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다만 한국 한여름과 다른 점은 밤에도 안 식는다는 것입니다. 최저기온이 어느 달이든 24°C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새벽에 서늘해서 긴팔을 찾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옷은 반팔·반바지·원피스만 챙기면 됩니다. 긴팔이 필요한 경우는 딱 두 가지입니다.

4월(강수 43.5mm / 12일)만 확실히 건조하고, 9~11월은 강수량이 400mm를 넘습니다. 이 시기에 가면 옷을 널어도 잘 마르지 않습니다. 빨아 입을 계획이라면 옷을 한두 벌 더 챙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2. 콘센트·전압 — 전압은 같은데 모양이 다르다

한국보라카이(필리핀)
전압220V220V
주파수60Hz60Hz
플러그C·F형 (둥근 두 핀)A·B·C형 혼용

전압과 주파수는 한국과 완전히 같습니다. 그래서 변압기는 필요 없습니다. 노트북·드라이어·고데기 모두 전압 걱정 없이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이건 일본(100V)이나 미국(120V)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문제는 구멍 모양입니다. 보라카이는 A형(납작한 두 핀), B형(납작한 두 핀 + 접지), C형(둥근 두 핀)이 섞여 있습니다. 한국 플러그는 C형 계열이라 C형 콘센트에는 들어가고, A·B형 콘센트에는 안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나올지는 숙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멀티 어댑터를 반드시 챙깁니다. "220V니까 괜찮겠지" 하고 안 가져갔다가 밤에 휴대폰 충전을 못 하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

3. 유심 / 이심 / 로밍 — 상황별로 갈린다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방식이럴 때 낫다주의
현지 유심데이터를 많이 쓰고, 요금을 아끼고 싶을 때한국 번호로 오는 문자·전화를 못 받음. 유심 칩 분실 주의 — 뺀 한국 유심은 케이스에 따로 보관
이심(eSIM)한국 번호를 살려두면서 데이터도 쓰고 싶을 때. 도착 즉시 켜짐내 휴대폰이 이심을 지원하는지 출발 전에 확인. 지원 안 되는 기종도 있음
통신사 로밍3~4일 짧은 일정, 설정 만지기 싫을 때, 업무 전화를 받아야 할 때대체로 가장 비쌈. 요금제는 출발 전 확인
포켓 와이파이여러 명이 같이 쓸 때기기 충전과 분실 관리 부담. 일행과 떨어지면 못 씀

추천을 하나만 하자면 이심입니다. 한국 번호로 오는 인증 문자(은행·항공사)를 받을 수 있으면서 데이터는 현지 요금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여행 중에 카드사 인증 문자 한 통 못 받아서 곤란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숙소 와이파이만 믿지 마세요. 섬 특성상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기는 곳이 있습니다. 지도·차량 호출·번역을 쓰려면 본인 데이터가 있는 편이 안전합니다. 요금과 상품 구성은 자주 바뀌니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4. 기내 반입 — 여기서 걸리면 버리고 타야 한다

보조배터리 — 가장 많이 걸리는 것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에 넣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야 합니다. 캐리어에 넣어 부치면 공항에서 다시 열어 꺼내야 하고, 못 꺼내면 짐이 안 실립니다. 전자담배도 같습니다 — 위탁 금지, 기내 휴대만 가능합니다.

용량·개수 제한은 항공사마다 다르므로 이용하는 항공사 규정을 출발 전 확인하세요.

액체 100ml 규정

바다가 있는 목적지라서 더 신경 쓸 것

5.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 / 한국에서 챙겨야 하는 것

짐 무게를 줄이려면 이 구분이 핵심입니다.

현지에서 사도 되는 것한국에서 챙겨야 하는 것
  • 생수 (수돗물은 마시지 않습니다)
  • 일회용 슬리퍼·비치 샌들
  • 수건 (숙소 제공이 대부분)
  • 기본 세면도구
  • 모기기피제 (현지 제품도 있음)
  • 비치 타월·튜브 등 물놀이 소품
  • 상비약 전반 — 아래 별도 설명
  • 여성용품 — 한국에서 쓰던 제품·형태를 그대로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탐폰은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일정 전체 분량을 챙기세요
  • 선크림 — 현지에도 있지만 비싸고 종류가 적습니다. 한국에서 쓰던 것으로
  • 래시가드·아쿠아슈즈 — 현지 구입은 사이즈와 품질이 복불복
  • 콘택트렌즈·렌즈 세정액 — 도수 맞는 걸 못 구합니다
  • 본인 처방약 (처방전 사본 함께)

상비약은 왜 꼭 한국에서 챙기나

현지 약국이 없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내가 아는 약을 못 찾는다는 것입니다. 성분명이 영어이고 제품명이 낯설어서, 배가 아픈 상태로 약국에서 설명하는 일이 생깁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한국에서 챙기세요.

약은 위탁이 아니라 기내 가방에 넣으세요. 짐이 늦게 나오면 정작 필요할 때 못 씁니다.

6. 깜빡하기 쉬운 것 — 없으면 실제로 곤란해진다

7. 출발 전 마지막 확인

아래는 자주 바뀌는 항목이라 여기서 숫자로 못 박지 않습니다. 출발 전에 직접 확인하세요.

정리하면, 보라카이는 옷은 단순하고 물 관련 준비물이 많은 목적지입니다. 두꺼운 옷 대신 어댑터·상비약·방수 용품에 가방 공간을 쓰세요. 전압은 한국과 같으니 변압기는 두고 가도 됩니다.

기온·강수는 Open-Meteo 실측 평년값입니다. 비자·요금·환율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출발 전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8-31